오프닝 Princess Maker 2 2006. 1. 25. 05:55

지상에 나라있어
왕은 위세만을 중시하고
백성은 풍족에 겨워한다.

하늘을 경시하여 제를 아니 지내고
주색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니
천제, 이에 노하여
천명으로 마왕을 불러 세워

마왕, 지하왕이 되어
하늘의 뜻으로 지상을 멸한다

그것은 일방적인 싸움이었다.
평화로움에 익숙해진 왕국의 군대는
막강한 마왕군의 공격에 나무토막처럼 쓰러져 갔다.
성벽은 무너지고 마을은 붉은 화염으로 뒤덮였다.
성이 함락되는 것은 이제 기정사실이라고 사람들은 흐느꼈다.


그 때, 떠돌이 검사오일은 마을의 비참함을 보고
묵묵히 전장으로 뛰어들었다.
보름달 밤, 마왕의 거처로 숨어든오일은 보초들을 제압하고
드디어 마왕과 겨루게 되었다.

"으윽... 내가 졌다... 용자여, 너는 왜 싸우는 것인가? 성이 함락되는 것은 하늘의 뜻. 너와는 상관이 없지 않은가? 우둔한 자들이 소멸하는 것일 뿐."

그 질문에오일이 어떤 대답을 하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결국 마왕은 상처를 입은 몸으로 마군을 이끌고 땅 속으로 사라졌다.

"오오, 용자여... 그대가 이 나라를 구했도다. 이번 싸움은 내가 부족하여 하늘이 벌을 내린 것. 그대가 없었다면 백성들과 함께 멸망했을 것이네."

"이번 일은 우리들에게 내려진 천벌. 저와 왕은 마음을 바로잡고 이 곳을 좋은 곳으로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그대도 상처를 입은 것 같으니 이 곳에 남아서 이 곳의 재건을 위해 힘을 빌려주지 않겠나? 우리들의 진정한 부탁이라네."

왕과 왕비의 적극적인 부탁으로 용자오일은 그 곳에 거처를 정하고 왕의 녹봉을 받게 되었다.

1209년 ㅇ월 ㅇ일

별이 아름답게 빛나던 밤,오일은 무엇인가에 홀린 듯 성 밖으로 나갔다.

"용자여..."

하늘에서오일을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하늘에서 유성 하나가 긴 꼬리를 끌며 천천히 눈 앞의 언덕으로 떨어졌다.
언덕에 오른 오일의 눈 앞에는 커다란 빛의 구슬이 떠 있었다.
그리고, 그 빛 속에는 조그마한 여자아이가...

"용자여, 나는 올리브의 수호사 ㅇㅇ신 ㅇㅇ. 이 아이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성스러운 빛 속에서 자라 현세의 때가 묻지 않는 깨끗한 영혼의 소유자입니다. 이제 당신에게 이 아이를 맡기겠습니다. 이 아이의 삶도, 죽음도, 또 어떠한 삶을 만날 지도 모두 당신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모든 것이... 그러면 부탁합니다. 저는 천상에서 당신들 부녀를 지켜보고 있겠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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